민주 "靑 감찰부서는 의혹 양산하는 '시크릿 가든'"
2011-01-11 박정규 기자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함바집 비리의혹이 마침내 청와대로까지 번졌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민정수석실의 배모 감찰팀장 사직과 관련해 "다른 자리도 아닌 청와대 직원의 비리를 조사하는 감찰팀장이라는 데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며 "감찰팀장은 함바 비리의혹, 민정수석은 전관예우의 재산형성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감찰팀장은 돈을 받지 않았지만 청와대 직원으로서 이런 의혹을 받는 것이 적절치 않아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변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렇다면 마찬가지 이유로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도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공직자의 비리를 감찰하는 조직이 바로 감사원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 감찰팀장이 부적절한 행위로 구설에 오른 것이 세 번째다. 그 때마다 청와대는 번번이 면죄부를 줬다"며 "청와대 내부단속도 못하면서 광범위한 공무원 감찰을 어떻게 하겠는가. 감사원만이라도 대통령 개인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근무할 수 있도록 새로운 인사를 물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는 이를 단순히 개인적인 의혹사건으로 덮을 것이 아니라 함바 비리를 철저히 파헤쳐 그 책임자에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