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구 이수정...‘프로야구 매니저’, 리포터, 예능 MC 활동 바쁘네~ (인터뷰)

백만불짜리 엉덩이와 어깨… 헬스 트레이너와 프로야구 해설자 감탄

2012-04-10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모델 겸 방송인 이수정(25)은 아직까지 본업보다는 시구 동영상이, 시구 동영상보다는 섹시화보로 더 알려진 케이스다. ‘MBC 스포츠 매거진’에서 리포터로 활동한 지도 6개월이 지났지만 포털 사이트 ‘이수정’ 키워드에서는 여전히 노출· 핑크팬티 ·엉덩이· 비키니 등이 그녀의 경쟁력이자 매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수정은 몰라도 그녀의 ‘스타화보’는 본적 있다는 이들도 상당수. ‘2010 아시아 모델 어워드’의 ‘레이싱 모델상’ 수상으로 스타성을 처음 인정받은 이수정은 톱 레이싱 모델로서의 길을 버리고 방송계에 진출해 감췄던 끼를 표출하고 있다. 175Cm의 키, 37-26-38 사이즈를 자랑하는 몸매에 어울리지 않는 털털하고 친근한 성격으로 호감도도 상승 중이다.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이수정은 ‘개념시구’를 위해 2박스의 야구공을 던진 일화, 성형과 엉덩이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와 관심 등을 털어놨다. “혼자서도 너무 잘 놀고, 내숭이 전혀 없어 남자친구가 생기지 않는 것 같다”며 웃어넘긴 그녀를 인터뷰했다.

 
 
일상 속 섹시 사진과 화보, 미니홈피에 편하게 공개… 몸매처럼 건강한 마인드
 
 
이수정은 프로 모델과 방송 일을 겸하고 있는 이유로 종종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모델 출신 연예인이 드문 것도 아니지만, 한 가지에 올인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여전한 호기심 혹은 질투를 유발시킨 것.
이수정은 “알고 지내는 모델 중에 방송 진출을 바라는 이들이 많아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면서 “기존 연예인들과의 관계, 장시간 녹화 등이 힘들지 않냐고 궁금해 하더라”고 말했다.
반면 방송인들은 몸매 노출과 다이어트를 수시로 신경 써야 하는 모델일이 방송 쪽보다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20개 기업으로부터 전속·홍보 모델 선택 받아
 
제일 잘할 수 있는 일, 어떤 분야에 확신을 갖기 전에는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어 하는 그녀는 현재 가지고 있는 자신감을 가족, 가까운 지인들의 칭찬 덕분으로 여겼다. 칭찬을 많이 들을수록 잘하는 성격인 것을 알고있는 가족들은 못해도, “잘한다, 잘한다”는 말을 아끼지 않는다고. ‘타고난’ 몸매와 모델 도전도 부모님과 언니 이수진(27) 덕분이라니, 가족들이 초석을 단단히 깔아준 셈이다.
톱 레이싱 모델 언니를 보면서 모델에 도전한 그녀는 데뷔 2년째인 2010년 레이싱 모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상을 받으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고, 방송 출연 입지를 넓혔다.
이수정은 지난해를 특별하게 기억했다. 스포츠·연예 정보 프로그램과 예능 프로그램에 꾸준히 모습을 보인 것도 성과지만, ‘스타화보’와, 프로야구 ‘시구’로 이슈의 중심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선보인 이수정의 스타화보는 장신 글래머 여자 연예인을 선호하는 남성들이 특히 반길 만했다 포토 뉴스 이미지, 블로그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을 정도.
 
 
OBS 국군 예능방송 MC‘군통령’ 계보 이을 기세
 
‘노출’, ‘엉덩이’ 등으로 이미지가 굳어지지는 않을까 걱정되지 않냐는 질문에도 그녀는 “몸매에 시선이 집중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어차피 기사화 된다면 처진 엉덩이보다는 애플 힙, 끝내주는 엉덩이 이런 게 더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수정은 “컴퓨터를 거의 안하시는 아버지는 모르실 줄 았았는데 알고 계시더라. ‘다 벗고 찍었냐’고 머리를 쥐어박으셨지만 쿨하게 넘겨주셨다”고 말했다.
‘남다른 엉덩이 볼륨 때문에 청바지를 허리 사이즈에 맞춰 입지 못하나’ 라는 궁금증에 대해서도 이수정은 “큰 엉덩이에 비해, 골반이 없다. 뒤로는 나왔는데 옆으로 퍼지지 않았다고 해야 하나. 바지가 생각보다 잘 내려와서 살짝 민망할 때가 있는데 그 때문인가 보다”며 솔직하게 답변했다.
화보를 찍는 사진 전문가들이나 몸매를 잡아주는 헬스 트레이너들은 이수정의 몸매를 ‘자연 글래머’에 빗댄다고 한다.
 
 
쌍커풀·코 성형 고백, 다른 의혹 제기 속상
 
몸매에 대한 집착으로 단기간 운동을 하게 되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데, 평소 운동 마니아인 이수정의 경우 오랜 시간 동안 몸매가 만들어졌다는 게 헬스 트레이너들의 의견이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운동을 곧 잘했던 이수정은 “골프, 수영, 자전거, 웨이크 보드, 스키 다 즐겨한다. 한 번에 땀을 쫙 뺄 수 있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그런 이유로 복싱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시구는 그녀의 운동 신경이 만든 최대 기회였다. 지난해 7월 열린 기아 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 경기의 ‘개념 시구’로 그해 10월 플레이오프 3차전(SK 와이번즈 대 기아) 시구자로 선정된 것.
첫 번째 시구는 역대 최고급 공을 던졌다는 데서 의미가 컸고, 두 번째 시구는 국민의 이목이 집중됐을 때 마운드에 섰다는 것 자체로도 의미가 컸다.
 
 
던진 직후에는 연습 때보다 못한 것만 머릿속에 가득했지만, 기대 이상의 화제로 마음이 풀렸다는 그녀는 “어깨가 아픈 줄도 모르고 연습하다가 큰일 날 뻔했다”는 말로 당시 연습을 떠올렸다.
기아 자동차 모델이었던 이수정은 시구 권유를 받자마자 ‘장신 중학교 야구부’ 감독, ‘나인 베이스볼 아카데미’ 코치, 소속사 실장님에게 특훈을 받았다고 한다.
이수정은 “만나는 남자들마다 열심히 공 던지는 법을 설명해준 탓에 나중에는 헷갈릴 정도였다”고 말했다.
운동실력과 딱 들어맞는 성격이 ‘단점’으로 작용된 적은 올해 들어 한 번 있었다고. 2012년 설날 특선 짝짓기 프로그램 SBS ‘스타 애정촌’에 출연했다가 ‘0표 굴욕’을 당한 것.
이수정은 남자 출연자들(박재정, 앤디, 강균성, 한정수, 이현, 황현희)이 자신을 외면한 이유로 여성스러운 면모가 부족했던 점, 첫 만남부터 너무 꾸밈없는 모습을 보인 점을 들었다. 여자 출연자로는 이수정외에 유민, 김윤서, 신지수, 김재경, 유혜영이 출연했다.
 
남자 키 안 본다, “4~5㎝ 작은 남친 있었어요”
 
이수정은 “주변에서는 내 큰 키와 나이 차이가 0표의 원인일거라고도 하더라”면서 “대신 다음 기회에는 SBS ‘짝’ 프로그램에 참여해 봐야 겠다”고 말했다.
미니홈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는 이수정은 “남자친구를 만나면 다 주는 스타일이라 만들지 않고 있다.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는 내용의 쪽지를 보내는 분들이 많은데 자제해달라”고 웃으며 말했다.
시작되는 2012 프로야구가 기대 된다는 그녀는 MBC ‘스포츠 매거진’과 OBS에서 맡는 새 프로그램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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