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빈볼에 격분, 토론토전 벤치클리어링 발생
2012-04-06 강휘호 기자
추신수는 6일(이하 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개막전에서 선발출장(3번타자․우익수)해 4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4번의출루 외에도 투수를 향해 한번 더 출루했다. 그의 기록을 떠나 평소답지 않게 흥분한 그의 모습이 주목받았다.
추신수가 연장 15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6번째 타석에 올라온 상황.
토론토 7번째 교체투수 좌완 루이스 페레즈의 초구가 93마일(150km)의 속도로 추신수의 머리쪽으로 꽂혔다. 위협적인 공의 움직임을 가까스로 피해낸 추신수가 투수를 향해 흥분해 달려갔다.
토론토 포수 J.P.아렌시비아가 추신수를 잡아 투수와 난투극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벤치클리어링까지 발생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평소 매너가 좋기로 소문난 추신수가 왜 그렇게 흥분했던 것일까?
상황은 이렇다. 이날 3회 추신수는 이미 토론토 선발 리키 로메로에게 등쪽으로 사구를 맞았다. 이후 클리블랜드 선발 저스틴 마스터슨이 토론토 타자를 상대로 보복성 위협구를 던졌고 심판이 경고를 내려 두 팀의 분위기는 날카롭게 서있었다.
이후 15회로 이어진 페레즈의 위협구는 추신수로 하여금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좌완 조나단 산체스의 몸쪽 직구에 왼쪽 엄지골절상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했다.
개막전부터 벌어진 치열한 신경전과 함께 부활을 노리는 추신수는 화가 날수밖에 없었던 것.
한편 추신수의 클리블랜드는 이날 연장 16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4대7로 역전패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