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민주, '양치기소년' 평가 두렵다"…당내 쓴소리
2011-01-03 장진복 기자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새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금년만큼은 독선과 아집을 버리고 야당을 국정의 동반자로 생각하며 국민이 행복해 질 수 있는 선정을 베풀어 줄 것을 절실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당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만 앞세우지 말고 거짓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자세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장외투쟁을 통해 날치기로 날아간 예산안에 새로운 복지예산을 가져오겠다. 직권상정으로 불법처리된 법안들을 원상회복하겠다고 다짐하고 다녔다"며 "(그것에 대한 성과가 미흡해) 이제는 국민이 민주당을 양치기 소년으로 평가할까봐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언행이 일치하는 대여(對與) 전략과 정책 비전 등을 함께 논의할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인사청문회가 앞에 있고, 구제역 (관련 법안 처리가) 앞에 있어 다시 국회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한다는 논리가 일리는 있다"면서도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있는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하는가를 심도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