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48m 소행성 지구 스쳐…“충돌 가능성 희박”

달보다 가까운 거리서 스친 ‘2012 EG5’

2012-04-03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지름 수십 미터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를 가까스로 스쳐 지나간 사실이 밝혀졌다.

NASA(미국항공우주국)는 지난 1일(현지시간) 오전 9시 23분 경, 지구에서 14만 3000마일 떨어진 상공에 소행성 ‘2012 EG5’가 스쳤음을 밝혔다.

‘2012 EG5’를 연구·관찰한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et Propulsion Laboratory)는 트위터를 통해 “4월 1일 소행성이 안전하게 지구를 지나갔다”며 “우주비행사들은 우주방어 탐사(Spaceguard Survey)를 실시해 지구 가까이 지나가는 소행성들을 빠짐없이 관찰하고, 충돌 참사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SA에 따르면 “소형 축구장과 맞먹는 크기의 ‘2012 EG5’는 지름 약 48m로 65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켰던 소행성과 크기가 비슷하다”며 “당시 소행성과 지구의 거리는 달보다 더 가까웠다”고 알려졌다.

이어 “지구는 언제나 소행성이나 혜성 등의 영향을 받아왔지만 큰 피해는 없었다”며 “거대한 소행성과 지구가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안심시켰다.

한편, NASA는 지난 달 13일 하와이에 설치한 ‘판-스타스(Pan-STARRS)1’ 망원경을 이용해 소행성 ‘2012 EG5’의 존재를 최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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