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당 전면에 중도개혁적 인사 세워야"

2011-01-03     박주연 기자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2일 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해 중도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들을 당의 전면에 내세우고 대선주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신묘년 새해는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위한 사실상 마지막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재집권이 좌절될 경우 이명박 정부는 실패한 정부로 평가될 것이고, 나아가 비극적인 후유증도 예상된다"며 "지금 한나라당이 처한 대내외 환경은 결코 녹록치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집권 4년째를 맞는 올해에는 그동안 미루고, 덮고, 감추어왔던 일들이 터져 나오면서 당이 곤경에 빠질지도 모른다"며 "노쇠한 정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당이 국민들 특히 젊은 층으로부터 더 멀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망했다. 또 "이런 비관적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회복하기 힘든 위기를 맞게 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재집권을 위해 ▲당의 국정 주도 ▲당내 민주적 리더십 작동 ▲중도개혁적 변화 추진 ▲20~30대 지지 확보 ▲효과적 당내 대선주자 관리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정관계가 집권에 유리하게 돌아간다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당은 과감하게 정부를 견제하고 견인해야 한다"며 "청와대도 정권재창출 없이 이명박 정부의 성공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김시대의 종언으로 권위주의적인 리더십이 사라진 상태에서 여야 정당들은 리더십의 공백으로 각기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중시하고 다양한 의견들 가운데 합의를 도출해내는 민주적인 리더십이 구현될 때 국민의 신뢰를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당이 중도개혁적인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며 "시장만능의 신자유주의를 성찰하면서 사회양극화, 고용불안, 금융위기 등을 해소할 수 있는 중도개혁적인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중도개혁적인 인사들이 당의 전면에 포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날로 정치적인 비중이 커가는 30, 40대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 당내의 권위적이고 아날로그적인 사고방식과 행태를 배격해야 한다"며 "젊은 세대의 문화와 랭귀지에 맞는 정책과 이미지를 적극 창출해내기 위해서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참신한 사고를 갖춘 인사들을 당의 전면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당은 대권주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당의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대권주자들의 적절한 경쟁은 당의 지역적, 계층적, 세대적 외연을 넓히고 국민의 시선을 모으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고, 당 지도부는 이런 문제에 대해 전략적 합의를 도출해 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