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서 뛰는 기업인 누구?
서울 동작을, 정몽준 VS 이계안 관심 집중…강원 태영평정, 석탄공사 출신 맞대결 눈길
[일요서울ㅣ강길홍 기자] 오는 4․11 총선은 기업인 등 경제계 인사들의 출마가 어느 때보다 적은 상황이다. 공천 과정에서 재벌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이인 푸대접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 경제계 인사에 대한 투표 결과에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경제계에서는 이들이 국회에 입성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의 최대 관심지역 중 한 곳인 서울 동작을에서는 정몽준 의원(새누리당)과 이계안 전 의원(민주통합당)의 대결이 펼쳐진다. 현대家 오너와 현대그룹 전문경영인(CEO)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은 1976년 나란히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사장에 오르기까지의 기간은 큰 차이를 보였다. 정 의원은 1982년 현대중공업 사장에 올랐고, 이 전 의원은 1998년 현대자동차 사장이 됐다.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는 석탄공사 출신 임원들이 맞대결을 펼쳐 눈길을 끈다. 염동열 새누리당 후보는 석탄공사 감사로 근무한 적이 있으며, 김원창 민주당 후보는 정선군수와 석탄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류승규 자유선진당 후보도 석탄공사 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밖에 기업인 출신 가운데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후보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경기 성남 분당을), 박덕흠 대한전문건설협회장(충북 보은·옥천·영동), 유경희 유한콘크리트산업 대표(서울 도봉갑), 권은희 (주)헤리트 대표(대구 북구갑) 등이다. 강은희 위니텍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로 당선 안정권인 5번을 따냈다.
민주당에선 이상직 전 이스타항공 회장이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전주 완산에서 후보로 나서며, 이재한 한용산업 대표(충북 보은·옥천·영동), 배영애 동도백화점 대표(경북 김천), 이정국 두요감정평가법인 대표(경기 안양 동안을) 등이 출마한다.
금융권 출신은 씨가 말랐다.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울산 북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부산 남갑에서 공천을 받았고,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서초갑 후보로 나선다.
sliz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