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MB정권 폭압에 맞설 것"

2011-01-03     김미영 기자
민주당 천정배 최고위원은 2일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를 착수한 것에 대해 "법의 가면을 쓴 이명박 정권의 폭압에 국민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다.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같이 일해 봤지만 검찰의 수준이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정권의 외압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개탄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논평에서 "희대의 코미디 수사가 시작됐다"며 "청와대의 심기를 맞추기 위함인지 아니면 청와대의 지시인지, 검찰의 자살골에 비웃음의 박수를 보낸다"고 비판했다.

차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은 천벌을 받을 자살골 수사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명박 정권은 성난 민심에 대해 정곡을 찔러 전달해 준 천 최고위원의 충언에 귀 기울이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구랍 26일 수원에서 진행된 정권 규탄 결의대회에서 "서민 다 죽이는 이명박 정권은 말이라도 잘하지, 헛소리 개그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겠나"며 "응징해야 되지 않겠나. 죽여 버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한 시민은 "천 최고위원의 발언은 국가를 전복하고 국내 혼란을 야기해 정권을 불법으로 찬탈하기 위한 전조"라며 천 최고위원을 국가내란죄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해당 사건을 배당해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