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PGA투어 우승, 10개월만에 세계랭킹 톱10 복귀

2012-03-27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기자] 우즈가 ‘밤의황제’가 아닌 ‘골프황제’로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30개월 만에 정규대회 우승을 차지한 타이거 우즈(37·미국)가 10개월만에 세계랭킹 톱10으로 복귀했다.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남자 골프랭킹(OWGR)에서 지난주 18위에서 12계단 이나 뛰어오른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톱10에서 밀려 한때 50위권까지 추락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랭킹을 올려 마침내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골프황제 우즈는 1986년 세계 골프랭킹 제도가 도입된 후 가장 오랜 기간 1위를 지켜냈던 선수다. 그는 2010년 10월 리 웨스트우드(39·잉글랜드)에게 1위를 내주기 전까지 통산 623주 동안 선두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세계 남자 골프랭킹은 최근 2년간 성적을 토대로 작성된다. 우즈는 이번 우승을 기점으로 부진했던 2010년부터의 기록이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성적에 따라 랭킹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주 랭킹에서 1위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 2위는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 3위는 리 웨스트우드, 4위는 마르틴 카이머(28·독일)가 자리를 지켰다.

한국 및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최경주가 23위를 유지해 최상위에 랭크됐고, 배상문이 1계단 하락한 28위, 김경태가 42위를 차지했다. 양용은이 56위, 케빈나가 64위, 위창수가 108위, 노승열이 114위, 앤서니 김이 127위, 존 허가 129위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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