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사퇴 없는 반성'에, 野 "반성하면 사퇴하라"
2010-12-27 박정규 기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안 대표의 대국민사과와 관련, "국민들에게는 안 대표의 '반성'이라는 립 서비스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말이 아닌 사퇴라는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 대변인은 안 대표가 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데 대해 "안 대표의 반성은 큰 의미가 없다"며 "한나라당의 냉철하고 진정한 반성이 필요하고 냉철하고 진정한 반성은 대표의 교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 대표는 좌파 주지 발언과 보온병 발언에 연이은 자연산 발언으로 공당의 대표로 최소한의 인격마저 의심되는 상황"이라며 "사퇴하라는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사과 정도로 무마하려는 것은 국민을 두 번 분노케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우 대변인은 "조용히 물러나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건만 한나라당과 안 대표는 과연 어디까지 국민의 요구를 저버릴 셈이냐"며 "진정성 없는 반성, 잘못했지만 자리는 못 내놓겠다는 반성은 파렴치한 위선"이라는 비난과 함께 정계 은퇴까지 요구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반성을 했다는 사람이 뻔뻔하게도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며 "그만 두라고 하니까 '죄송하다. 근데 더 하겠다'고 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또 "성희롱 사건을 이유로 강용석 의원을 제명한 한나라당이 왜 안 대표의 성희롱 건에 대해서는 이토록 관대한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 대국민사과는 국민적 질타를 어물쩍 넘겨보려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