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여론조작 진보당, 통렬한 반성있어야”

2012-03-22     천원기 기자

[일요서울|천원기 기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보좌관의 여론조사 조작 논란과 관련해 “준엄한 비판과 통렬한 자기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22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명색이 진보정당에 들어온 분들인데, 새누리당과 도덕적 수준에서 별 차이가 안 난다는 건 참 슬픈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노당 시절에도 비슷한 일들이 계속 있었지만 공론화가 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당시에도 위장전입 등 여러 가지 편법들로, 불법과 비법, 불법과 합법 그 중간에서 아슬아슬하게 위험하게 오가는 그런 경우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여론조작이 야권단일 경선에서 총체적으로 이뤄졌을 거란 지적엔 “너무 과장할 필요는 없다”며 “진보진영 내에서 옛날 민노당 계열 내 특정 계파 사람들의 문제지 총체적이라고까지 하는 건 좀 과장”이라고 경계했다.   

또 재경선 논란에 대해선 “현재로서 가능한 것은 재경선 뿐”이라며 “기존 경선 결과를 무효로 돌리고 재경선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 대표에게는 충분한 페널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진 교수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희철 의원에 대해선 “참 동정할 수 없다”며 “이 일이 터지기 전 이미 경선에 불복한 점은 분명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놨다.

아울러 “이것을 빌미로 단일화가 이뤄진 다른 지역에서도 경선결과에 불복하겠다는 선언들이 나온다”면서 “야권연대가 나름대로 성과인데 그 어렵게 얻은 열매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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