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석유 수급상황 양호…원자재 시장 모니터링 강화”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이 美 국무부가 발표한 이란 산 원유수입에 대한 제재 예외국에서 빠진 가운데 현재 에너지 수급상황은 양호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원자재 수급문제에 적극 대응할 뜻을 내비쳤다.
박재완 장관은 21일 오전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0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석유와 LNG 비축량은 각각 185일분, 20일분으로 현재 수급상황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무부가 발표한 이란 산 원유수입 제재 예외 국에 들지 않은 것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며 “일본, 영국 등 발표된 11개 국가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이란 산 원유수입을 더 감축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일본, 영국, 프랑스 등 11개국이 이란 산 원유 수입을 줄여 미국의 국방수권법상 제재를 받지 않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이들 나라의 금융기관들은 국방수권법에 따른 제재를 앞으로 180일 동안 받지 않게 된다.
국방수권법은 이란 중앙은행과 금융거래를 하는 외국은행에 대해서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해 환거래를 금지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한편 정부는 대외여건 악화로 유가 및 원자재 시장이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국내 여건에 맞는 원자재 가격지수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박 장관은 “원자재 수출국들의 상황에 따라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상시 존재한다”며 “우리나라 여건에 부합하는 산업원자재가격지수(IRPI)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원자재 상시경보 시스템(WACS)을 구축해 원자재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