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교체 출전, 선덜랜드 0-2 완패 ...'그의 오른발이 날린 기회'

2012-03-21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그의 천금 같은 기회가 슈팅과 함께 크로스바를 넘어 갔다.

2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블랙번 이우드 파크에서 열린 2011-2012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블랙번과의 원정경기.

지동원은 경기 후반 교체출전으로 6경기 만에 그라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놓치는 등 아쉬움이 남는 경기력을 선보여 모두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날 경기에서 선덜랜드는 블랙번의 압박에 밀려 전반을 0-0으로 끝냈다. 선덜랜드는 후반 13분 블랙번 데이비드 호일렛이 선덜랜드 골키퍼 미뇰렛의 펀칭으로 튀어 나온 볼을 골로 연결해 선제골을 내줬다.

패배의 위기에 놓인 선덜랜드, 후반 27분 지동원을 교체 출전시키며 승부를 걸었다.

후반 32분, 선덜랜드의 제임스 매클린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땅볼 슛이 상대 수비수를 지나 골대 바로 앞에 있던 지동원에게 연결됐다. 블랙번 수비수 한 명만이 골대를 지키고 있던 상황에서 지동원은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공은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지동원의 실책으로 동점골 찬스를 놓친 선덜랜드는 후반 41분 야쿠부의 헤딩 쐐기골까지 허용해 0-2로 완패했다.

지난 2월 12일 정규리그 25라운드 아스널전에 출전한 이후 6경기만에 그라운드를 밟은 지동원이 동점골을 뽑아 냈다면 다소 불안했던 팀내 주전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좋은 기회였다. 선덜랜드도 지동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한편 12패(10승17무·승점37)째를 당한 선덜랜드는 리그 9위에서 머물렀고 7승(7무15패·승점28)째를 거둔 블랙번은 리그 16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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