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첫승 실패...연장 끝 준우승

2012-03-19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올해의 루키' 배상문이 PGA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 끝에 준우승을 머물렀다.

배상문은 19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05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트랜지션스 챔피언십 마지막날,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배상문은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로버트 개리거스, 짐 퓨릭(이상 미국),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와 함께 최종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 홀에서 시작된 연장전, 배상문은 좋은 티샷을 날렸으나 2번째 샷 실수로 파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연장전에 나선 4명 가운데 유일하게 버디를 따낸 도널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도널드는 이 대회 우승과 함께 2주 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내줬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한편 이 대회에 출전한 나머지 한국계 선수들은 모두 중위권 이하의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재미교포 케빈 나(29)가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 공동 38위로 배상문에 이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최종일에만 4타를 줄인 최경주(42·SK텔레콤)는 3언더파 281타 공동 46위,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과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는 각각 공동 55위, 77위로 부진했다.

특히 위창수는 5번홀(파5)에서 13타만에 홀 아웃하는 '옥튜플 보기'를 범하며 4라운드까지 경기한 77명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렀다.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