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사격훈련, 국민생명 담보한 치킨게임"
2010-12-20 장진복 기자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국민의 생명 및 안전은 다른 어떤 것보다도 우선적인 가치"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사격훈련이라고 하지만 북한은 핵무기까지 언급하는 등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한 뒤 "민족 전체가 절멸할지도 모르는 위기이기 때문에 지금은 모험을 하지 말고 전쟁을 막는 쪽으로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연평도 포격으로 도발을 한 것은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면서도 "지금은 중국이나 러시아 등의 협력을 끌어내 사태를 진정시키고 연평도 서해에 화약을 쌓을지, 평화를 쌓을지를 분명히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 3주년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은 4대강을 죽이고 민주주의와 국회도 죽여버렸다"며 "이명박 정부의 3년은 대한민국의 모든 가치있는 것들을 총체적으로 파괴시켜버린 불행한 3년"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민주당의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대해 "10여일의 투쟁을 통해 민주당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이번 예산안 통과 과정에서) 한나라당 스스로가 약속했던 보육수당 등을 삭감한 점 등에 대해 국민들의 분노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