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北 합리적 판단, 기대해선 안 돼"

2010-12-20     박주연 기자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0일 "북한은 정상적인 국가가 아니고, 이 때문에 합리적 판단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에 연평도 사격훈련 중지를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격 훈련은 주권 행사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사격 훈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연평도 사격 훈련을 즉각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정상 국가와 자존심 싸움을 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전쟁을 하지 않고 이기는 것이 대국(大國)의 길"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나 "우리측의 사격 훈련에 대해 북한이 무력 대응을 할 경우에는 즉각적으로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북한에 경고한다. 어떤 경우에도 무력 도발은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생존과 정권 안정을 위해서라도 무력 도발은 어리석은 일"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문제가 전쟁이 아닌 평화로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빨리 긴장 해소를 위한 관계국간의 대화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남북간 직접 대화를 비롯해 6자회담 등 대화를 통한 평화 회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당은 오늘의 급박한 사태에 대처하기 위해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와 국방위원회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