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미 FTA 발효 우리경제에 좋은 기회”

2012-03-16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로 우리 경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총재는 이날 소공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유럽처럼 큰 나라들과 FTA를 맺은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다. 이는 기회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 금융위기가 안정되고 미국 실물경제도 좋아지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며 “기회가 좋아지는 것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나라든지 잘 될 때는 잘나가지만 안 될 때는 차단막을 빨리 만들어야하는데, 이론적으로 잘 될 것 같지만 항상 판단하기에 어렵다”며 “금융위기도 결국 잘 되도 너무 잘 되고 안 될 때는 너무 막다보니 진폭이 커져서 문제가 됐다”고 꼬집었다.

또 한은이 상해사무소를 열고 중국 장내시장의 투자한도를 받은 사실을 소개하며 “홍콩을 비롯한 범중화권에 3곳이나(북경·상해·홍콩) 진출 해 있는 곳은 우리밖에 없다”며 “몇 달 안에 중국의 장내시장과 은행 간 채권시장(장외시장) 등에서도 활동 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김정태 하나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 조준희 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시티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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