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사업 호감도↑…'환경 측면에 중점 둬야'

2010-12-14     안호균 기자
새만금 간척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가 상승했지만 여전히 환경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무총리실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은 지난달 14일부터 3일간 일반국민 1000명과(전북도민 제외), 전북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만금 사업에 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새만금 사업에 대한 일반국민들의 호감도는 호감 44.9%, 비호감 44.7%, 모름/무응답 10.4%로 긍정적인 인식이 지난해 34.7%에 비해 10.2%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도 많았다.

또 비호감을 표시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간척사업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새만금 사업이 환경 측면에 보다 중점을 두고 추진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도민의 경우 호감도는 70.4%로 일반 국민에 비해 높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적인 새만금 복합도시의 모습에 대해 일반국민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성장 도시'(54.7%), '한국적인 전통미와 세계적인 문화가 융합된 문화도시'(16.4%), '첨단 비스니스 기능을 갖춘 글로벌 국제도시'(12.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전북 도민의 경우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성장 도시'(42.8%), '첨단 비스니스 기능을 갖춘 글로벌 국제도시'(19.6%), '한국적인 전통미와 세계적인 문화가 융합된 문화도시'(16.1%) 순으로 대답해 지역과 상관 없이 친환경 개발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만금 하면 어떤 이미지가 연상되는가?'라는 질문에 일반 국민들은 모름/없음(41.3%), 환경파괴(7.6%), 바다매립(5.0%) 순으로 대답했으며, 전북도민들은 모름/없음(35.1%), 바다매립(5.6%), 간척지(4.7%) 순으로 답했다.

'새만금을 방문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일반 국민의 27.2%, 전북도민의 81.6%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이들 중 절반 이상은(일반국민 58.5%, 전북도민 78.5%) '다른 사람에게 새만금 방문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새만금 방문시 불편사항으로는 일반국민과 전북도민 모두 '방조제 외 다른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답을 많이 해 향후 다양한 볼거리와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일반국민은 '긴밀한 민관협력'(23.0%), 전북도민은 '정부의 법적·정책적 지원 강화(32.0%)를 꼽았다.

이번 조사는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이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1%다.

이병국 새만금사업추진기획단장은 "새만금을 친환경 녹색성장도시로 개발해 달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사업 추진과정에 적극 반영하고 국민들에게 새만금 사업이 친환경 녹색사업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