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구 "대통령의 리더십은 '막노동 리더십'"

2010-12-14     장진복 기자
민주당 정범구 의원은 13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와 관련, "배후에서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를) 지휘하는 노가다(막일) 리더십이 이 나라를 이끄는 리더십"이라고 맹비난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손학규 대표가 '100시간 농성'을 벌이고 있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 나라 대통령의 리더십은 과거 건설회사를 이끌었을 때 노가다를 쪼인트 까던(정강이를 걷어차던) 리더십"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두고 여야 의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던 상황을 설명하며 "그 당시 (예산안 및 각종 법률안 등이 직권상정 되지 못하게) 의장석 주변을 막고 있었는데 한나라당 의원들이 와이셔츠 바람으로 밀려올 때 용역 깡패들이 몰려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노가다 리더십이 밀어붙이니 용역깡패들이 밀려들었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조정소위원회(계수조정소위) 위원이었던 정 의원은 "계수소위 심사 당시 여당 의원들은 '4대강 사업' 예산 및 '형님' 예산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얘기도 꺼내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