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랭 구럼비, 소신있는 발언 "유네스코 유산이냐 아니냐 발파기준이 되는 것 별로"

2012-03-09     강휘호 기자

팝아티스트 낸시랭이 제주 해군기지 건설로 논란이 되고 있는 구럼비에 대한 ‘개념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낸시랭은 지난 8일 네이트 뉴스서비스인 ‘뉴스&톡’을 통해 ‘구럼비와 명품가방’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제주도 강정마을에 있는 구럼비에 대해 전혀 몰랐지만 사진으로 보니 무척 아름답다”며 “구럼비가 유네스코 유산이냐 아니냐가 발파기준이 되는 것도 별로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소중한 것이 곁에 있을 땐 잘 모르다가 잃어버리면 그제서야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며 “평소 서로의 가치에 대해 존중했다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여기에 “최근 가격을 올린 해외 명품회사들은 뻔뻔스럽지만 자신들의 가치를 잘 아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자신의 자연과 문화를 소중하게 지켜나가는 나라라면 다른 나라도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의 말미에는 “해군기지와 구럼비 중 뭐가 더 중요한 지는 모르지만 이거 하나는 알고 있다.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는 걸, 그리고 잃어버린 것이 더 소중할 수 있다는 걸”이라며 논란에 대해 발언했다. 

네티즌들은 “낸시랭 요즘 정말 멋있네요”, “다시 보게 된다”, “구구절절 다 옳은 말씀입니다”, “정말 잃고 나서 후회할 일 안 만들었으면 좋겠어요”라는 등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강휘호 기자>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