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남북대화는 굴욕이 아니다"
2010-11-30 장진복 기자
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남북간 대화와 협력은 절대 굴욕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힘의 논리, 군사적 대결을 통해서는 전쟁 없는 평화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천 최고위원은 "북의 도발에 대해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면서 "오히려 이에 대해 무능함을 보였던 것은 대화와 협력을 우선했던 국민의 정부도, 참여정부도 아닌 바로 이명박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전쟁과 무력충돌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라며 "오늘 이 대통령의 담화에는 앞으로 어떻게 전쟁과 무력충돌 없이 평화를 이끌겠다는 의지와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관련된 대통령 담화문을 통해 "그동안 북한 정권을 옹호해온 사람들도 이제 북의 진면모를 깨닫게 되었을 것"이라며 "협박에 못이긴 '굴욕적 평화'는 결국 더 큰 화를 불러온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