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시의회 홈페이지 치명적 오류, 아무도 몰랐다
수개월간 오류 방치하다 본지 지적으로 곧바로 수정
서울시의회 홈페이지는 서울시민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시의회의 의정활동과 서울시에 대한 감시 역할에 대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일요서울]이 지적한 20일까지 어느 누구도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는 태만한 모습을 보였다.
검색 후 필요 자료 다운로드 안 돼
일반 시민들은 서울시의회 홈페이지를 방문해 필요한 자료가 있을 경우 검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검색 결과는 콘텐츠, 게시물, 사진, 일반문서 순으로 위에서 아래로 게시되는데 이 중 ‘일반문서’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 오류가 발생했다.
본지(本誌)의 지적으로 현재는 오류가 수정됐지만 이전까지는 일반문서에 파란색으로 표시된 게시물의 파일명을 클릭하면 새로운 페이지가 뜨면서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표시됐다.
‘일반문서’에 등록된 문서들은 서울시의회 홈페이지의 ‘자료실’에 게시된 문서들로 자료실에서 검색한 후 다운로드할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이 다운로드 된다. 그러나 통합검색을 했을 경우에는 계속해서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란 오류가 발생했다.
담당공무원,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 못해
본지의 지적에 담당공무원은 검색엔진을 납품한 (주)레피아컴에 문의해 원인을 파악했으며, 레피아컴 담당자는 오후 4시가 돼서야 서울시의회를 방문했다.
레피아컴 담당자는 오류 발생원인은 UTF-8 코딩이 문제였다고 해명했으며 곧바로 문제를 해결했다.
문제는 레피아컴 측이 지난해 7,8월경에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충분히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이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검토 없이 진행해 수개월간 서울시의회를 방문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한 것이다.
담당공무원이나 레피아컴, 누구라도 간단하게 클릭만 하면 오류를 알 수 있는 상황에서 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은 근무태만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시민의 세금으로 구매한 검색엔진이라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개선작업을 통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과정이 생략된 것이다.
서울시의회 홍보실의 박영철 홍보팀장은 “서울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직원과 업체에 대해서는 주의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레피아컴 측도 “이번 오류 발생은 우리의 책임이 크다. 이미 오류는 수정됐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올해도 2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홈페이지 유지·보수를 지속할 예정이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