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브랜드 도용 대부업체 “가만 안 둬”

2012-02-21     김나영 기자

[일요서울ㅣ김나영 기자]  LG(회장 구본무)가 ‘LG캐피탈’ 표장을 무단 사용 중인 대부중개업체를 비롯해 상표권을 침해하는 유사상표 사용 업체에 대한 강력 제재에 나선다.

LG는 지난 15일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LG캐피탈’ 표장을 무단 사용 중인 대부중개업체 및 관련자들을 ‘상표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LG는 지난 2010년 1월 ‘LG캐피탈’ 표장을 사용하는 대부중개업체를 발견하고 자율시정을 권고해왔다. 하지만 대표자·상호·도메인 등이 바뀌며 ‘LG캐피탈’ 표장이 계속 사용되는 등 무단 사용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견됐고, 이로 인해 LG그룹 대표전화와 각종 포털 게시판·블로그 등에는 ‘LG캐피탈’에 대한 불만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LG 측은 LG브랜드를 믿고 거래한 고객에게 발생할 수 있는 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형사고소와 함께 권리 침해 등에 대한 손해 배상도 청구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 홈페이지(www.lg.co.kr)를 통해 “LG는 대부업, 대부 중개업을 포함한 금융서비스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안내도 하고 있다.

그동안 LG는 심볼마크 및 ‘LG’ 명칭을 무단 사용해 영업을 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계도 및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을 취했다. 지난 2005년 지주회사 ㈜LG에 브랜드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단 브랜드 도용 및 상표권 침해 사례를 제보 받는 사이트를 운영해 1000여건의 ‘LG브랜드’ 도용 사례를 개선했다.

특히 ‘LG브랜드’ 도용을 중단해달라는 안내장을 받고 자율적으로 개선한 업체가 95% 이상으로, 브랜드 관리를 위한 LG의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LG 측은 이번 법적 대응을 계기로 아직 적발되지 않은 ‘LG브랜드’ 무단 사용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도용행위를 시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LG브랜드’는 LG와 고객을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라면서 “고객들이 ‘LG브랜드’를 도용한 업체들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