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보장관·참모 중 병역면제자 정리해야"
2010-11-29 박세준 기자
홍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사태에 이어 이번(연평도 무력 도발)에도 우리는 즉각 대응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한 것에 대해 국방부는 교전수칙을 이유라고 둘러대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다른 데 있다고 본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홍 최고위원은 "인터넷에 들어가면 네티즌들이 안보 관계 참모들의 병역 미필 문제를 조롱하고 불신하고 있다"며 "국민적 불신은 이런 점에서 출발한다"고 주장했다.
또 "연평도 피폭 4분 전까지 K-9 자주포를 남쪽으로 돌려 사격훈련을 했다는 것은 합동참모본부나 군 지휘부가 북한의 해안포 위협의 긴박성을 사전에 경고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한다"며 "대북정보능력 약화 내지는 부재에도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보정권 10년 동안 국가정보원이 대북감시기구가 아닌 대북협력기구로 전락했고 이명박 정부 출범 2년 반이 지났는데도 아직 국정원이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며 "합참본부에도 전혀 정보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정보관계자로 앉아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질타했다.
홍 최고위원은 "정확한 정보와 냉철한 분석을 통한 엄중하고 신속한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며 "한미 합동훈련이 시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안보관계 참모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예의주시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