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페이스 오프’, 터프와 소심의 1인2역이 백미

웃음 뒤에 송곳 같은 반전이 몰아닥친다

2012-02-15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원작, 2000년대 중반 초연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페이스 오프’가 2012년 새로운 관객들을 위해 돌아왔다.

사기충천 코믹뮤지컬이란 수식어와 함께 돌아온 코믹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영화 ‘8명의 여인들’, 연극 ‘그 여자 사람 잡네’ 등 탄탄한 시나리오로 정평이 나있는 로베르 또마의 ‘더블 쥬’가 원작이다.

사건의 추리와 상황에 들어맞는 코미디가 조화를 이루는 ‘페이스 오프’의 또 다른 강점은 뮤지컬의 형식을 빌린 점이다. 때문에 극적인 전개 역시 한층 리드미컬 하면서도 유연해 졌다. 관객들은 아름다운 노래와 함께 정신없이 스토리에 빨려 들어가게 된다.

뮤지컬 장르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페이스 오프 팀은 가창력과 연기력 두 가지를 놓고 캐스팅을 진행했다. 2012년 7월까지 흥행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되는 ‘페이스 오프’는 남자 주인공으로는 최성원, 김도현, 김호영, 여자 주인공은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가 맡고 있다.

 

줄거리:

도박과 술 없이는 못사는 태준. 훤칠한 외모의 태준이 이렇게 살 수 있는 것은 모두 라스베가스 재력가의 상속녀 윤서 덕분이다. 윤서의 재산을 보고 결혼에 성공한 태준은 매일같이 윤서를 괴롭히면서 돈을 뜯어낸다. 결혼 초반 자상했던 태준이 돌변하자, 윤서 또한 그의 사랑이 거짓임을 알고 힘들어한다.

그러던 윤서는 가사도우미인 소영의 남자친구 영준이 태준의 쌍둥이 동생임을 알게 되고, 영준을 위해 위장이혼을 계획하게 된다. 윤서는 소영과 영준에게 자신의 계획을 따라주면 아프리카로 떠날 수 있는 거금을 마련해주기로 약속하고 변호사 다니홍에게 이혼을 신청한다. 하지만 이렇게 당하기만 하는 태준이 아닌데...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