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봉 감금 고백, ‘10.26후 고통의 연속’
2012-02-15 심은선 기자
가수 심수봉(57·본명 심민경)이 박정희 대통령 서거 당시를 떠올리며 고통 받았던 과거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승승장구>에 출연한 심수봉은 "10.26 사태 이후 정신병원에 감금당한 적이 있다"며 "아직도 그 사건은 떠올리기조차 힘들다"고 어렵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 사건 이후, 나를 만났다는 이유로 남편이 어디론가 끌려가 고문을 심하게 당했다"고 말했다.
심수봉은 "남편이 전기고문을 당하는 소리를 바로 옆방에서 들어야만 했다"며 "이후 나는 한 달 정도 정신병원에 감금당했다. 네 명이 강제로 내게 약물 주사를 놓기도 했다. 매일 주사를 맞은 후유증으로 약 없이는 잠을 못 자는 척추 약물 중독까지 걸렸다"고 말해 현장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심수봉은 나훈아 덕분에 가수가 됐다고 털어놨고, 후배 가수 서인영이 몰래 온 손님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과거 숨은 이야기 속 주인공인 심수봉의 고백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승승장구'는 11.0%를 기록, 동시간대 방송된 SBS '강심장' 10.1%, MBC '100분토론'은 2.1%을 기록했다.
< 심은선 기자>s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