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살아있는 연출력과 연기력!
2012-02-08 이창환 기자
8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건달들의 세계를 통해 시대 자화상을 그려낸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한국 갱스터 영화의 도약이라는 호평으로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는 비리에 물든 세관공무원 중 하나인 최익현(최민식)이 밀수된 히로뽕을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최익현은 히로뽕을 팔기 위해 부산 조직의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만나고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부산 최고의 주먹 형배와 편법, 불법적인 사업수완의 대가 익현은 빠른 속도로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지만, 서로간의 자존심 문제, 규모가 커지면서 겪게 되는 이권 다툼 등으로 적대적 관계로 변한다.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기류는 노태우 정권 당시 추진된 ‘범죄와의 전쟁’으로 파국을 맞는다.
영화 ‘범죄와의 전쟁’은 돈과 주먹으로 부와 명예가 해결됐던 80년대의 쓸쓸하고도 다양한 군상을 담고 있다.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김성균, 관도원 등의 마초 연기자들의 연기가 불을 뿜은 덕분에 영화 ‘친구’를 잇는 건달 영화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