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공식입장, “ 법률적 검토 중이다”

2012-02-03     강민진 기자

 방송인 김제동 측이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울산공연’ 취소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제동 소속사 다음기획 대표 김영준은 3일 보도 자료를 통해 “오는 3월 4일 울산 KBS홀에서 열리기로 예정돼 있던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주최 및 공연장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인해 취소됐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 대표는 “KBS 울산방송은 공연기획사와 공동으로 공연을 주최하기로 해 KBS 울산방송국 공개홀을 대관진행 했으며, 정상적인 공연 진행 절차에 따라 티켓 예매사이트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해 많은 분들이 예매를 하고 있던 가운데 공연 진행 및 대관이 불가능함을 통보 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 대표는 “KBS에서 주장하는 사실을 틀린 것이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공연 티켓을 직접 구매해 관객의 한 사람으로 공연장을 찾았을 뿐 현장에서 어떠한 인사말을 하거나 무대에 오른 적은 없다”며 “객석의 모습을 촬영하던 중 문재인 이사장이 모습이 잡히자 객석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와 제 자리에서 간단히 목례를 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또, “KBS 측은 공연기획사를 통해 ‘공연 내용 중 정치적인 내용을 뺀 구성으로는 공연을 허가 하겠다’고 전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제동의 토크콘서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이야기이며, 이 중 시사적인 문제를 비틀어서 웃음으로 풀어내는 것이 색깔이므로 그 어떠한 색을 빼거나 더할 생각은 없다”며 “공연의 내용을 문제 삼아 특정 부분을 삭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KBS가 공연 분야에 있어 또 다른 검열기관으로 위치하겠다는 것으로 받아 들여 지기에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김제동의 울산 공연이 일방적 통보로 인해 급작스럽게 취소돼 공연기획사와 다음기획이 피해를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현재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장소를 물색하고 일정이 확정 되는대로 공연 개최 공지를 할 것이다”며 “김제동 역시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고 관객 분들 앞에 설 것이다”고 덧붙였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