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종북 앱 삭제 지시..‘나꼼수 포함’ 논란

2012-02-03     강민진 기자

육군 한 부대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삭제 공문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문은 '나꼼수' 등 8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종북 찬양 앱으로 지정, 삭제를 지시하고 사이버 보안 진단의 날(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삭제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삭제 대상 앱은 '나꼼수'를 비롯해 촛불시위 현장 위치를 알려주는 '스마트 촛불', 현 정부의 통일정책 비판 내용이 담긴 '스마트카드', 이명박 대통령의 임기 잔여기간을 보여주는 '가카 퇴임일 카운터', 인터넷 언론 민중의 소리가 진행하는 '애국전선',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기관지가 실린 '범민련 남측본부', 북한 여행 정보 'North korea World', '김정일 퍼즐' 등이 있다.


논란의 초점은 이들 가운데는 현 정부에 비판적일 뿐 북한 찬양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앱들이 금지 리스트에 함께 올라 있다는 것.


이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도 분분하다. " 정부 비판을 두고 종북이라 할 수 있는가" ," 군이 조금이라도 친정부 성향을 잃으면 국가 안보가 위험해 지는건 당연하다"등의 의견이 대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에서 사이버 보안을 강조하기 위해 실무자가 자체적으로 리스트를 만들어 예하부대에 내려 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육군 차원에서는 이를 지시한 일이 없다"고 밝혔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