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호 "李법무 거짓말, 책상서랍 통째로 가져갔다"

2010-11-09     박세준 기자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은 8일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한 것과 관련, "검찰이 엉터리 부실수사를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압수수색을 당한 사람으로서 이번 사태는 오만한 검찰 권력에 의한 국회 유린행위이고 검찰은 피의사실 공표로 인해 국회의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원들 책상은 건드리지 않고 회계기록과 관련된 것만 가져갔다고 했는데 이것도 거짓말"이라며 "(검찰은) 본 의원의 사무실에서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도 없는 책상서랍을 통째로 들고가는 어이없는 행태를 연출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5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사무실에 있는 의원 책상은 빼고 후원회 관계자 책상만 압수수색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신 의원은 "속기록에도 남아 있는데, 지난해 11월과 12월 행안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열렸을 때 청원경찰 측의 가장 큰 목표는 노동조합을 결성하도록 하는 것이었다"고 전제한 뒤 "본 의원은 노동조합 결성을 적극적으로 반대해 무산시켰는데도 돈을 받고 입법활동을 한 의원으로 낙인 찍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 개인에 대한 정치적 테러라기 보다, 위원회 법안심사 전체를 부정하고 모독하는 것"이라며 "검찰이 연관관계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기소를 하지 못한다면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