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철수 ‘빵집’ 사업, 워런버핏 제과점 국내 입점
2012-02-02 천원기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며 세계적인 갑부로 유명한 워런버핏이 투자한 제과점 ‘시즈 캔디즈’가 로드샵 형태로 국내에 진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기업들이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잇따라 ‘빵집’ 철수를 외치며 떠나간 자리를 외국계 대기업이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시스 캔디의 국내 판권을 가진 한스텝이 서울 강남에 매장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스텝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달 중순 롯데와 신세계, 갤러리아 백화점 등 국내 4개 백화점 9개 점포에 가판을 마련하고 시스 캔디 판촉에 나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미 한스텝은 인천 송도신도시 브릿지호텔 1층 커피숍에 테스트 샵을 겸한 1호점을 연 상태다.
이와 관련, 한스텝 관계자는 “강남에 매장을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수제 초콜릿의 수요가 따라올지 알 수 없고 자금 사정도 충분치 않아 아직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여론의 관심을 부담스러워 했다.
시스 켄디는 1921년 메리 시가 창립해 1972년 벅셔해서웨이에 인수됐다. 프리미엄급 사탕과 초콜릿 200여종을 만들어 파는 과저전문점으로 가격은 초콜릿이 2만~9만원대, 캔디는 1만~2만대가 주종을 이룬다.
연간 매출이 약 8000억 원에 이르고, 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이른바 ‘워런버핏 과자’로도 유명하다.
<천원기 기자> 000wonki@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