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축구장 사망 사태, 74명 사망..1천여명 부상
2012-02-02 강민진 기자
이집트 축구장에서 대규모 폭력으로 인한 사망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집트 국영TV는 1일(현지시간) 알마스리와 알알리의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이 집단 난투극을 펼쳐 경찰을 포함한 7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 축구장 사망 사태는 명문 알 아흘리가 홈팀에 패한 것이 빌미가 돼 이에 격분한 알 아흘리 서포터들이 홈 관중과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사망자 수는 최대 150여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이들은 대부분 질식하거나 심각한 골절상을 당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군최고위원회(SCAF)는 최악의 폭력 사망 사태가 발생하자 선수들과 팬들을 경기장 밖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2대의 군용기를 급파했으며, 폭력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명령하고 챔피언십 경기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이집트 축구장 사망 사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전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전(사망 78명)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