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희-김어준 인터뷰, 무슨 말 오갔기에..
개그우먼 정선희가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와 가졌던 인터뷰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하자 네티즌들사이에서 화제다.
지난 달 31일 정선희는 케이블 채널 스토리온 ‘이미숙의 배드신’에 출연해 김어준 총수와 가진 인터뷰에서 그녀를 둘러싼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밝혔음을 전했다.
또, 정선희는 이 날 김어준에게 “세상 사람들이 너를 싫어하는 것은 네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까지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그녀는 “안 좋은 기사를 쓰려는 줄 알고 ‘나한테 왜 그러느냐” 했더니 김어준 씨가 ‘나는 정선희를 왜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듣고 싶다. 댓글 보니깐 결론은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몰라서 못 웃겠다는 거 같은데 나한테 이야기를 다 들려주면 안 되나?’라고 하더라. 그 말 듣고 오기가 생겼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정선희는 “’정말 다 듣길 원해요? 감당 못 할텐데 못 쓸텐데’ 라고 했더니 ‘들어 봅시다’ 라고 하더라. 녹음기를 끄라고 한 후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려준 뒤 못 쓰겠죠?”라고 했다고.
그러나 며칠 후 김어준은 정선희에게 “나란놈 원래 이런놈.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사고침. 정선희 나를 용서해주게”라는 문자를 보내고 기사를 써 내보냈다.
정선희와 김어준이 가진 진솔한 대담은 지난 2010년 9월 30일 한겨레를 통해 세상에 소개됐다. 이 인터뷰 글에는 정선희가 방송에서 밝힌 바대로 “감당 못 할텐데”라는 말이 그대로 적혀져 있는가 하면 힘든 일을 겪은 그녀의 심정이 그대로 소개 돼 있었다.
정선희는 “씁쓸했다. 말하기 싫었던 바닥이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오해를 푸는 존재구나”라고 말했다.
또, 이날 방송에서 정선희는 남편 안재환에 대해 “좀 섭섭함, 미움, 원망이 있지만 그 명예는 지켜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후 정선희가 모든 것을 밝혔다는 김어준과의 인터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강민진 기자> kmjin0515@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