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전셋값 10년 동안 설 명절 이후 상승

3월 새 학기 앞두고 학군 이동 탓

2012-01-25     천원기 기자

설 명절 이후 3월 새 학기를 앞두고 본격적인 이사철에 앞서 서울지역 전세값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국민은행 자료를 바탕으로 2002년~2011년까지 지난 10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을 비교한 결과 설 이후 전셋값이 매년 올랐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구를 비롯한 한강 이남 11개구는 10년 동안 설 이후 매년 상승했다.

노원구 등 한강 이북 14개구는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입주 물량이 몰리면서 전반적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던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곤 9년간 올랐다. 

한편, 2004년과 2009년에는 설이 낀 1월에 전셋값이 0.35%와 1.68%로 각각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으나 2월에 0.54%와 0.21% 다시 올랐다. 2003년과 2005년~2008년은 설 이전부터 올랐던 전셋값이 이후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02년과 2010년, 2011년에는 설이 2월에 있어 3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움직이려는 학군 수요가 감소해 설 이후 전셋값 상승폭이 다소 누그러졌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명절을 지낸 뒤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설 이후 전셋값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올해도 1월에 설이 있어 2월 학군 수요까지 더해져 전셋값 상승 폭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천원기 기자> 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