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눈물 “30만원 들고 무작정 상경 월세방 전전”

2012-01-09     심은선 기자

김병만이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두드림, MC 황석영 송승환 김용만 신해철)에 출연해 힘들었던 과거사를 털어놓았다.

유독 가난했던 집안에서 태어나 김병만은 개그맨이 되기까지 숱한 역경의 시간들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개그맨이 되겠다고 돈 30만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해 연극 무대를 전전하며 월세 10만원짜리 지하방에서 생활했다고 술회했다. 

김병만은 “라면을 먹다가 입에 문 채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당시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난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벽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원망 어린 말을 내뱉기도 했다. '나를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냐'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어머니가 나한테 딱 한 마디 하셨다. 그 말은 '미안하다'였다”고 말하며 김병만은 눈시울을 붉혔기도 했다.

<심은선 기자>s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