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2호골...선덜랜드 새해 최고 선물

2012-01-02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는 지동원이 경기 종료 동시에 버저비터 골을 쐈다. 골프의 홀인원, 농구의 하프라인 슛 이상으로 보기 힘든 진풍경을 연출한 것. 이날 기적적인 결승골로 지동원은 선덜랜드의 영웅이 됐다.

2일(한국시간)열린 EPL 19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3분 투입된 지동원은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오버래핑으로 리그 선두 맨시티를 저지했다. 선덜랜드는 리그 선두 맨시티의 파상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에 치중했고, 지동원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돌파와 패스로 활로를 찾으려 시도 했다.

전후반 90분과 추가시간 3분이 모두 끝난 무렵 선덜랜드는 역습 기회를 잡았고 패널티 지역에서 지동원은 스테판 세세뇽의 패스를 받은 후, 수비수와 골키퍼를 제치고 골로 연결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지 않아 그대로 인정됐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닐 감독은 “오프사이드 였지만 그래도 기쁘다. 지난주에 불리한 판정을 받았다. 판정 운은 모든 팀에게 공평하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지동원의 골에 환호하는 축구 팬들 또한 대부분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라는 의견을 보였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