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의 대부’ 김근태 별세, 향년 64세
2011-12-30 김종현 기자
‘민주화 운동의 대부’, ‘아름다운 꼴찌’였던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향년 64세로 30일 새벽에 별세 했다.
김 고문은 30일 새벽 5시 31분 64세의 일기로 서울대 병원에서 별세했다. 그는 부인 인재근 여사와 두 자녀 등 가족들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이인영 전 의원은 “아름다운 별이 졌다. 김근태 깃발은 내려졌지만 수천만 수백만 가슴속에 해방 횃불로 타오른다. 그의 이름은 민주주의 역사의 성장에 새기겠다”고 전했다.
서울대 병원 측은 김 고문이 전신에 심각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패혈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 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뇌정맥 혈전증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합병증이 진행돼 중환자실로 옮겨 응급처리를 받아왔다.
앞서 김 고문의 위독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를 비롯해 전․현직 의원들이 병원을 찾아 쾌유를 빌었다.
김 고문은 지난 1985년 민주화 운동 시설 수차례 고문을 받았고 이후 파킨슨병, 뇌질환 등의 후유증을 겪었다. 15, 16, 17대 의원을 역임하며 왕성한 정치활동을 펼쳤지만 몇 년 전부터 고문 후유증이 악화돼 고통을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고문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에 마련됐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