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라

2012년 자산관리 키워드, 화폐가치 하락 방어

2011-12-19     김기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

2011년 마지막 달 중순으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올해 자산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방불케 했다. 그만큼 등락폭이 컸던 한 해였다.

이전부터 불거져 나온 유럽 재정위기에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이벤트가 겹쳐지면서 하루에 2~3%씩 등락을 거듭하는 날이 비일비재 했다. 투자자들의 마음도 편치 않았을 것은 자명하다.

각 증권사들은 연말이 되면서 내년 전망에 대해 리포트를 거의 마무리 지었다.
각각의 리포트들의 내용을 종합해 보면 2012년 자산 관리의 키워드는 화폐가치 하락을 방어하는 것 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2008년 미국발 서브 프라임 사태 이후 급속도로 냉각되는 금융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기 위해 각 국은 대대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미국의 이 기간 동안 풀었던 달러만 하더라도 5조 달러에 육박 했고 무제한적인 화폐 공급으로 급속도로 악화 되었던 자산 시장이 회복 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현재는 다시 침체의 위기를 겪고 있다.
5조 달러라고 하는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비교해 보자면 우리나라 한해 GDP 규모가 1조 달러이다.
여기에다 세계 경제규모 11위권 나라의 한해 GDP가 1조 달러. 그런데 미국이 근 2년 동안 풀었던 달러의 규모가 5조 달러이니 얼마만큼 막대하게 화폐를 풀었는지 감이 잡힐 것이다.

결국 화폐를 막대하게 찍어 냈다는 것은 화폐가치의 하락을 불러올 수밖에 없으며 이에 대한 방어 전략을 짜는 것이 내년 시장의 화두인 것이다.

이런 대안으로 강남의 큰 손들은 중소형 빌딩 매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산가들 사이에서는 높은 금리를 주는 이머징 채권이나 화폐가치 하락에는 금만한 것이 없다는 생각에 떨어질 때 마다 금을 매입하고 있다.

또한 주식 시장에서는 배당주 투자나 업계 1등 종목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세계 경기가 호락호락하지 않을 내년 상황에 중소형 빌딩을 매입할 자금이 되지 않는 너무나도 평범한 서민들은 어떤 자산 관리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될 것이다.

주식 시장에 투자를 하자니 불안하고 은행 예금에 예치하자니 물가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고 아파트 투자는 이미 차별화 시장으로 변하면서 오를 만한 지역은 투자 단위가 높다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서민들을 위한 투자 전략을 늘 고민하는 필자가 제안하는 투자 방법은 이렇다.

첫째, 일정정도 목돈이 마련된 투자자라면 주식과 채권 또는 예금의 비중을 7:3 비율로 유지하라. 유럽 재정위기, 중국의 PMI 지수 하락으로 주식 시장을 회피하고 싶어지지만 어마어마하게 풀린 자금 투자 심리가 호전되면 신흥국에 급속도로 돈이 몰리는 상황이 연출된다. 그러면 주식 시장이 급등하는 상황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때문에 자산의 30% 정도는 코스피 지수를 추적하는 ETF나 인덱스 펀드에 묻어두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목돈을 만들어 가는 투자자라면 적립식으로 주식형 펀드에 50% 이상을 꾸준히 저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내년 시장이 악화 되어서 주식 시장이 하락하여도 적립식 투자를 통해 꾸준히 매입해서 매입 단가를 낮춰 놓으면 주식 시장이 작은 반등에도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러므로 주식 시장의 등락폭에 크게 개의치 말고 적립식 투자를 하기에는 하락기가 제격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흔들리지 말고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셋째, 투자 자산의 등락폭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투자자라면 맥쿼리 인프라 펀드 또는 해외 글로벌 채권 펀드 투자를 고려해 보는 것도 좋다.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맥쿼리 인프라 펀드 투자를 통해 연 6~7%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고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그 비중을 늘려 연 10% 수익도 기대 할 수 있다.
2015년 이후 인프라 투자 자산의 부채 비율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배당을 늘릴 수 있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꾸준히 매입한다면 연 10% 수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또한 해외 글로벌 펀드는 다양한 국가의 국채 매입과 통화 전략을 통해서 채권 수익률+α를 기대 할 수 있다. 적어도 과거 데이터를 살펴보면 2년 이상 투자했을 경우 단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이 없었다. 연 8% 정도의 수익을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에 등락폭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투자자라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김기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