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신’ 김성근 감독 “은퇴는 숨거둘 때”

2011-12-19     김종현 기자

‘야신(야구의 신)’으로 칭송받는 김성근(69) 감독이 최초의 독립야구단인 고양 원더스 사령탑을 맡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김성근 감독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면 어디 가겠는가. 야구 속에 있다가, 벗어났다가 다시 오는 것”이라며 고양 원더스 감독직을 수락한 것을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독립구단 사령탑을 맡은 건 ‘도전’이라는 말로 정리하며 “나는 어렵다고 피하면 인간 자체가 안 된다고 보는 사람”이라며 트라이(Try) 자체가 김성근이라는 인간에게 다시 큰 길잡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은퇴에 관한 질문에는 “일할 때 열정이 있으면 나이는 아무 상관없다. 청춘이라는 것은 인생에 몰두하고 있느냐의 문제”라며 “은퇴라는 말도 영원히 없다. 숨을 거둘 때 은퇴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는 내년 시즌 프로야구 2군 무대에서 기존 팀의 유망주들과 실력을 겨뤄야 한다. 그는 “기존 팀들에 짐이 되지 말아야 한다”며 “1년 뒤 우리가 지금 만큼 환영받는 자리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남다른 각오를 덧붙였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