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소환…"횡령 의혹은 오해"

2011-12-19     이범희 기자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이 19일 검찰에 출두했다. 거액의 회삿돈 횡령 의혹을 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5분께 검찰에 모습을 보인 최 회장은 '횡령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중희)는 최 회장을 상대로, 동생인 최재원(48) 부회장 등과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렸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계열사 18곳이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2800억 원 중 497억 원을 빼돌려, 최 부회장과 함께 선물 투자 등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내용을 토대로 최 회장 형제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SK㈜ 대표이사 회장이던 2003년 2월 1조5000억 원대 분식회계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2008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확정된 이후 같은 해 8월 15일 특별사면을 받은바 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