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향기로운 꽃과 사막의 선인장으로 수놓다
시계초와 털머위·바나나 나무·귤나무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꽃과 나무들이 이곳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스레 돌아가는 물레방아 물소리와 풀내음은 이곳 자연테마식물원에 발을 내딛자, 곧 빠져들게 된다.
온대관에는 아이들 키만한 로즈마리와 동백나무, 애플민트, 영산홍, 하와이무궁화 등의 다양한 수목류와 허브식물·초화류 등으로 꽉 찼다.
2001년 문을 연 이곳은 880㎡ 규모로 석등과 맷돌, 물레방아 등의 소품들이 꽃과 나무와 함께 어우러져 자연스런 친근감을 느낀다.
특히 앙증맞게 전시된 토피어리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인기다.
야자나무 옆 메리골드 속을 거닐고 있는 루돌프 사슴과 소풍가듯 줄지어 이동하는 거북이, 무늬창포에 숨어있는 강아지들은 절로 웃음이 나오고, 호롱불 아래 다듬질하는 어머니와 곁에 있는 아들은 어른들에게 동심의 기억을 되살려 주기 충분하다.
가끔 휴식이 필요할 때는 나무벤치와 통나무 의자에 앉아, 뒷 배경으로 한 사진을 찍어도 멋스럽다.
시 관계자는 "평택시는 물론 인근 지역에서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면서 "도심 속 사시사철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자연을 아이들과 함께 느끼기에는 최고의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식물원은 난방을 지열 이용난방방식으로 교체, 70%정도의 난방비용 절감과 CO2 발생량을 감축시켜 친환경 관람시설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며 "자연테마식물원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함께 느껴보면 좋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평택시자연테마식물원(평택시 오성면 청오로 33-58)은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관리운영 중이며, 입장료는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