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지식·서비스 기반 아이템 뜬다!

2011-12-16     이상헌 소장

시니어 세대 혹은 시니어 창업으로 분류되고 있는 베이비부머들의 창업 시장 진입은 올해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은퇴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일찌감치 창업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7일부터 3일 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6회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서도 40~50대 참가자가 눈에 띄게 느는 등 시니어 창업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청년 세대보다 풍부한 경험과 자본력을 앞세워 더욱 체계적인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점과 대인관계나 특정 분야에 대한 노하우 등 경쟁 우위의 요소가 많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베이비부머들이 창업 시장에 대거 진입할 경우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한 고자본·고효율 창업이 활성화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전문가들은 기존의 호프전문점이나 커피숍,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창업뿐만 아니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지식·서비스 기반 창업 아이템이 크게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상공인진흥원 이광노 박사는 “퇴직을 앞두고 있는 시니어 세대의 대부분이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경쟁이 치열하고 노동 강도가 높은 외식업보다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고 때에 따라 전문적인 역량도 발휘할 수 있는 지식형 창업이나 서비스형 창업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식업보다
노동 강도↓ 운영 효율↑

교육 시장이 최근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대형 학원이나 고액 과외를 중심으로 두터운 수요층을 형성했던 시장이 소규모 자기주도학습전문학원의 증가로 조금씩 양분되는 현상을 낳고 있는 것.

자기주도학습은 학생이 주체가 되어 학습과정을 스스로 이끌어나가는 활동을 일컫는다. 선생님이나 학원 강사들이 일방적으로 교육 내용을 가르치는 주입식 학습에서 한 단계 발전된 교육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과다한 사교육비 지출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합리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교육 아이템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이는 대형 학원처럼 넓은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뿐더러 3~4명 단위로 이뤄지는 소규모 그룹 방식이기 때문에 개인 학습 효과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같은 자기주도학습 전문학원의 성격이 단순한 교육 제공 사업뿐만이 아닌 교육 시스템을 제3자와 공유하는 가맹 사업으로도 변모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일부 전문학원들이 프랜차이즈 창업 시스템을 접목해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지난 10월 론칭한 ‘에듀코치’의 경우 일본 교육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 ‘메이코 네트워크 재팬’과 업무 제휴를 맺고 본격적인 교육 가맹 사업에 나서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공부 방법 및 습관을 향상 시킬 수 있도록 튜터 1명이 학생 3명을 순회지도하는 개별지도방식이다. 일본에서 큰 성과를 거둔 메이코 만의 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전국적인 가맹점 형태로 교육 사업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앞으로 활동 영역을 얼마나 두텁게 구축하느냐에 따라 현 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 상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에듀코치 고승재 대표는 “교육 사업은 대형 입시학원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며 “하지만 사회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꾸준히 발생하는 소비 니즈를 만족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주도학습과 가맹 시스템이 결합된 획기적인 형태의 교육 사업은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아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외나 주입식 학원이 전부였던 학생들에게 스스로 학습 방법을 찾도록 지도하는 교육 방식은 새로운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예비창업자와 같은 공급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 서비스 사업도 합리적인 창업비용과 수익 효과로 시니어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아이템이다. 아직 성장의 정점을 찍지 않은 사업군으로 쾌적한 자연환경과 웰빙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환경 관련 창업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사업은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일반 창업과 달리 선진 장비를 이용한 선진형 서비스 창업으로 고속 성장의 가능성이 크고 수요를 꾸준히 늘려갈 수 있어 창업 부담이 큰 시니어 세대가 도전하면 효과적이다.

이미 환경오염으로 인한 세균과 각종 질병 발생을 방지해주는 실내 환경 전문점 등 환경 관련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가맹점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청소대행전문기업 ‘크린보이’는 현관유리, 계단, 엘리베이터, 화장실처럼 청소하기 어렵거나 자주 관리하지 못하는 공간을 전문적인 기술을 활용해 청소 대행하고 있다.

유치원, 학교, 병원 등 다중이용시설과 신축아파트, 각종 차량, 애견 가정 등 일반생활시설 등에 발생할 수 있는 오염유발물질을 제거해 쾌적한 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일반 외식업과 달리 전문 매장이 필요하지 않고 개인 역량에 따라 수요 형성이 유리하다. 경험이 전현 없는 초보창업자도 자금이나 운영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 최근 투자와 효율 면에서 각광받고 있는 업종이다.

크린보이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청소대행업체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창업비용이 비교적 많이 들지 않고 운영 효율이 높아 퇴직 후 창업을 고려하는 시니어 창업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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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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