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는 없다 제 41 화

한민족의 기도공력

2011-12-15     인터넷팀 기자

예로부터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킨다고 했다. 지성여신至誠如神, 지성감천至誠感天. 지성은 신과 같이 놀라운 힘이 있다. 지성은 사람을, 역사를, 나라를, 나아가서는 하늘을 움직인다. 지성은 인간이 갖는 최고의 무기요, 최대의 힘이요, 최대의 덕이다.

자식이나 남편을 전쟁터로 보낸 우리 어머니들은 출정出征한 가족이 부디 무사히 돌아와 줄 것을 기원하며 하얀 천에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여 남편이나 아들에게 쥐어 주었다. 1000명의 사람들로부터 한 땀씩을 받은 하얀 천을 지녀 전쟁터로 보내면 살아 돌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서구식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냐?”며 미신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는 것만은 아니다.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차원과 불가사의한 세계가 존재한다. 불가사의한 힘을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정신적인 세계도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어머니들 지극 정성, 하늘도 감동시켜

우리 어머니들은 신비함을 믿고 인간의 힘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일들을 신神에게 빌며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리고 그러한 지극 정성은 불가사의한 기적을 일으켜왔다.

입시철이 되면 수험생을 둔 전국의 어머니들은 영험한 기도터로 몰려든다. 한 가지 소원은 반드신 들어 준다는 대구의 팔공산 갓바위 부처, 강화 보문사 관음불, 오대산 월정사, 마이산 탑사, 속리산 법주사, 서울 도선사 마애불 등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기도객들로 만원을 이룬다.

그 기구하는 마음의 간절함은 곧 정성으로 변해 신령을 감동시켜서 특별한 가피를 입게 된다. 지극한 정성은 하늘도 감동시키는 법이다.

그런데 요즘은 입시나 취직 같은 부분을 제외하고는 산천에 들이는 정성이 예전 같지 않다. 예전 어르신들은 무슨 어려운 일이나 소원하는 바가 있으면 새벽에 찬물에 목욕재계하고 정화수를 떠 놓고 기도를 하면 그날 밤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서 이러저러한 방법을 알려 주었다.

군에 간 아들, 집 나간 자식의 소식에 애태우던 어머니가 물 한 그릇 떠 놓고 정성껏 빌었더니 역시 백발노인이 나타나 자식의 소식과 무사한 귀환을 약속하며 소원을 들어주었다고 한다.

나이 지긋한 분들이면 누구나 이 같은 할머니, 어머니의 지극 정성을 보면서 자랐다. 그렇지만 요즘 사람들은 혼이 지치고 기가 죽어서인지 자연의 힘을 이해하지 못한다. 기도에도 염력이 없어지고 있다. 교육이나 매스컴을 통해 받아들인 정보를 바탕으로 어지간하면 미신이라고 몰아붙이기 일쑤다.

하지만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인생은 자신의 것이다. 어느 누구의 말과 행동으로 결정될 문제가 아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원리는 삶에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소원 성취 기도의 비결

“문제는 정신력에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중계하는 해설자가 흔히 하는 말이다. 자신이 지닌 강력한 힘을 시합에 임하여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하느냐의 열쇠는 그 사람의 정신력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건강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이다.
“종교를 믿어서 병이 낫는다는 말은 틀렸다. 미신이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마음은 육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마음이 달라짐으로써 병도 낫는다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신이나 부처, 예수를 믿고, 그 사람의 마음이 정상화되면 그 정상화한 마음이 몸에 영향을 주어서 병이 낫고 건강도 정상화된다는 것은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