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세 자녀 둔 가정주부 ‘1일 시민시장’ 임명
각종 공식행사 참석 후 서울시에 바라는 점 건의
‘1일 시민시장’은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른 것으로 서울시는 박 시장의 인터넷 취임식 중 축사 인사글을 트위터나 댓글로 남긴 시민 중에서 선발했다.
임씨는 취임식 당시 박 시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글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아이들이 많은 아파트 놀이터를 자랑하고 박 시장을 초대해 눈길을 끌었다.
‘1일 시민시장’의 첫 영예를 안은 임씨는 3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 시장의 시정활동 현장을 동행하며 시정 운영에 참여한다.
우선 임 씨는 ‘1일 시민시장’은 오전 9시까지 서울시청사로 출근해 박 시장과 환담 후 첫 시민시장 활동을 시작, 박 시장과 함께 정부포상 전수식에 참석하고 이어 덕수궁 앞에서 진행되는 ‘희망온돌 프로젝트 발대식’에도 참석한다.
또한 로이터통신 등 국내외 매체 인터뷰에 박 시장과 함께하며 집무실에 마련된 ‘시민의 의자’에 앉아 시정 업무를 보고 받고 질의하는 등 1호 ‘1일 시민시장’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후에는 박 시장이 진행하는 인터넷 생방송 ‘원순씨의 서울e야기’에 특별 손님으로 출연해 ‘1일 시민시장’ 활동소감과 서울시에 바라는 점 등 이야기를 나눈 후 시민시장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씨는 “2살, 4살, 7살 세 자녀를 둔 가정주부인 만큼 출산․보육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1일 시민시장이 되면 출산과 보육대책에 대해 몇 가지를 건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박 시장에게 “시민의 목소리에 계속 귀를 기울이는 서울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민이 시장이 되는 ‘1일 시민시장’은 시민참여 공모전, 서울봉사상 등 부문별 시민수상장, 청책(廳策)워크숍 현장에서 지원하는 시민 등 주요시정 현안 발생 시 수시로 선발할 계획으로 ‘1일 시민시장’ 2호는 최근 실시한 서울시 슬로건 공모전 당선자 중에서 임명할 계획이다.
‘1일 시민시장’은 앞으로 시장과 함께 시정현장 동행은 물론 중요한 사업을 함께 검토 후 결재하고, 시장이 주재하는 각종 회의 시 시민대표 자격으로 의견을 내고 함께 토론해 시정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또한 서울시는 주요행사에 초청하는 등 시정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헌재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시민들은 1일 활동 후에도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을 통해 시정 의견을 제안하고 시는 이를 수렴할 예정”이라며 “하루의 서울시장 체험으로 모든 것을 느낄 수는 없지만 시민이 시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