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천시, 상생발전 도모한다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개최 위해 공조·지원 강화

2011-11-17     전수영 기자

서울시와 인천광역시가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우호를 증진하고 상생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만나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광폭행보가 송영길 인천시장으로까지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은 17일 오전 정동의 한 식당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양 시의 현안사안을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송 시장은 당선 축하 꽃다발을 전하며 “당선돼서 너무 기뻤는데 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덕담을 건넸고 이에 박 시장은 “정치와 비전 등 여러 면에서 한참 선배시니까 배워야 한다”고 화답했다.


우선 양 시는 2014년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각 도시의 총체적인 역량을 결집·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2007년 서울시는 인천시의 아시아경기대회 유치 당시 후원협정을 체결하였고, 앞으로 3년 남은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도 경기장 지원, 서포터즈,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양 시는 특히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상호호혜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매립지 인근 주민들의 고통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노력을 기울이고 동시에 수도권 발생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관련한 해결방안도 공동으로 모색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양 시는 실무 T/F를 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양 시의 입장이 같을 수만은 없을 것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인천시의 경우 수도권매립지 사용연한인 2016년까지만 이용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고, 서울시에서는 수도권매립지를 대체할 만한 곳이 현재로서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 서울시가 어떤 해법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박 시장과 송 시장은 양 시의 상생발전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광역대중교통 문제와 공동체 친화적 도시조성 등 시민생활 개선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괭이부리말 재생사업’과 같이 원주민 재정착율을 높이고 공동체 친화적인 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앞으로 양 시는 단일한 광역경제·생활권이자 운명공동체라는 인식 하에 상호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상생발전과 도약을 위한 분야와 사업을 적극 발굴·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