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5000 리바운드 신기록 달성 후 급 내리막
2011-11-09 이창환
프로농구 센터의 대들보 서장훈이 팀을 옮긴 후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서장훈은 올 시즌 창원 LG로 이적한 후 한 번의 풀타임 출전을 제외하고는 줄곧 벤치를 지키기 있다. 경기력, 컨디션 난조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KT와의 경기에서는 9분53초를 뛰면서도 무득점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작전타임 당시 서장훈의 전용좌석은 옛말이 돼버렸고 이제는 동료 선수들 언저리에서 서성거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LG는 지난 8일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70-74로 패했다. 이날 패배는 LG를 8위까지 떨어트렸다. 파격적으로 데려왔던 서장훈의 부진으로 팀이 6연패 위기에 놓인 것. 이날 서장훈은 무득점 수모로 팀 패배 원인의 한 축을 담당했다.
서장훈은 통산 평균 득점은 19.7점에 이르는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16.6점으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때문에 올 시즌 LG는 국가대표 에이스 문태영과 토박이 공룡센터 서장훈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서장훈은 구단의 걱정 거리가 됐다. 11경기 전체를 바라보면 평균 12.1점 3.9리바운드로 많이 나쁘지는 않지만 문제는 점점 낮아지는 성적이다. 이와 같은 하향세는 지난 5일과 8일 더 빨라졌다.
물론 팀 패배를 서장훈에게만 돌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 선수들을 융화시키지 못하는 감독과 코치진의 책임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