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공식 취임, “양키스·요미우리 같은 팀 만들고 싶다”
SK 와이번스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만수(53) 감독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 취임했다.
이만수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중구 을지로 2가 SKT 타워에서 취임식을 갖고 SK의 제 4대 감독으로 공식 취임했다.
올 시즌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SK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하루 뒤인 지난 1일 이만수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주 대행으로 취임식에 참석한 정만원 SK 부회장이 이 감독에게 직접 유니폼을 입혀 주고 모자를 씌워줬다. 이어 신영철 대표이사, 민경삼 단장이 이 감독에게 꽃다발을 증정했고, 신 사장과 이 감독이 계약서에 사인했다.
이 감독은 “SK라는 명문 구단의 감독이 됐다.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도 올라갔다. 선수들이 잘 해줘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다”고 소감을 그는 밝혔다. 그는 “SK가 메이저리그 명문 팀 뉴욕 양키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우리 팀은 스포테인먼트”라고 강조한 이 감독은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곧 팬을 위한 퍼포먼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감독대행 때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볍다는 지적은 개의치 않는다”며 “선수들이 감독의 눈치를 보는 것이 가장 싫었다.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는 선수단 40여명을 이끌고 11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