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연대… “남자가 애완견?”, ‘너는 펫’ 상영금지신청

2011-11-08     인터넷팀 기자

남성연대가 김하늘(33)과 장근석(24) 주연 영화 ‘너는 펫’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남성연대는 “11월 10일 개봉 예정인 ‘너는 펫’이라는 영화는 여성이 주인님으로, 남성이 ‘개’로 나와 주인과 애완동물의 관계를 그대로 묘사하는 영화”라고 규정했다.

이어 “만약 ‘펫’의 역할을 여성이 했더라면 여성이 ‘개’처럼 남성 ‘주인’에게 복종하고 애교 부리는 영화가 됐을 텐데 이 영화가 로맨스와 멜로가 충만한 영화냐”라고 물었다.

남성연대는 “사랑은 빈부의 차이, 학력, 사회적 지위, 나이와 국경도 초월할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인간 대 인간이 존엄과 가치를 가진 상호 평등한 존재라는 전제 하에서 가능한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남성연대는 “여성분들, 개처럼 말 잘듣는 남성을 상상하며 즐거웠다면 개처럼 남성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상상도 해봐라. 물을 담으면 물단지, 술을 담으면 술단지, 쓰레기를 담으면 쓰레기통이 된다. 좋은 영화 가려보는 작은 지혜가 머릿속을 청결하게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남성연대의 상영금지처분 요청은 알고 있지만 우리 쪽으로 들어온 내용은 아직 없다.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겠으나 현재로서는 개봉일을 늦추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영화 너는 펫은 외모, 능력 등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서툰 지은(김하늘)이 큰 상자 속에서 발견된 정체불명 강인호(장근석)와 동거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