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기다려라, 박주영이 다 쓸어버릴테니까
2011-10-21 이창환 기자
잉글랜드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을 조롱하는 듯한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8월 아스널로 이적한 박주영은 약 2개월이 흐른 현재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박주영인 출전한 경기는 4부 리그 소속의 ‘슈루스버리 타운’과 상대한 칼링컵 경기다.
이에 ‘텔레그래프’는 가십 기사를 통해 아스널이 이번 시즌 초 박주영을 영입한 데 대해 ‘동네 슈퍼마켓에서 공짜로 건진 매물’로 비유하는 가십성 기사를 내보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기자가 독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코너에 ‘왜 박주영이 출전 명단에도 없나’라는 질문을 받자 “벵거 감독에게(박주영 영입이 임박했던)‘릴 OSC’는 슈퍼마켓이나 다름없다. 그에게 릴은 귀가하는 길에 잠깐 들르는 곳이라며 비아냥댔다.
이어 그 기자는 “벵거 감독은 장을 보던 중 점원에게 영리한 저 벨기에 선수는 얼마입니까?‘라고 물었고, 그 점원으로부터 아마 당신이 원하는 가격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라는 답을 받았을 것”이라며 당초 아스널은 박주영을 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리한 코트디부아르 선수들을 추천을 받았으나 마음에 안 들었고 결국 한국선수를 공짜로 주겠다라는 말을 듣고서야 장보기를 마쳤다”고 전했다.
물론 이 기사는 재미를 위해 과장된 가십거리다. 그러나 아스널이 영입할만한 선수가 없어 이적시장 마감일을 앞두고 공짜로 박주영을 영입했다는 식의 보도는 분명 오해의 소지를 남기기에 충분하다.
지난 8월 아스널은 ‘릴 OSC’ 입단을 앞두고 있던 박주영을 영입하기 위해 그의 원 소속팀인 ‘AS 모나코’ 측에 2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그리고 아스날은 주영이 계약기간 내에 병역혜택을 받는다면, 추가 이적료를 지불에 동의했다.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