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한국 이란에 석패
2011-10-04 기자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자정(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남자배구 아시아선수권’ 이란과의 4강전에서 1-3(25-21, 23-25, 14-25, 20-25)으로 역전패했다. 다행히 올림픽예선 티켓은 4강 진출로 확보했다.
이란은 이번 대회에서 이날 경기전까지 단 한세트도 상대에 내주지 않으며 전승가도를 달린 팀이다. 열광적인 팬들의 응원까지 더해진 이란의 기세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한국을 뒤흔들기에 충분했다.
1세트는 완벽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신영석의 속공 4개와 서브에이스 2개로 만든 분위기를 끝까지 지켜 먼저 세트를 따냈다.
이란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았다. 1만2000명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이란은 2세트 초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를 쌓은 뒤 막판 자라니, 카말반드의 공격이 연거푸 코트에 떨어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국은 3세트 초반에도 공격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했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린 한국은 김요한, 전광인, 신영석 등의 공격이 상대 블로킹 벽에 막히며 3-11까지 뒤졌다. 이후에도 공격의 활로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3세트에서 단 14점을 뽑는데 그쳤다.
막판에 몰린 한국은 4세트에서 5-5로 맞서는 등 대등하게 출발했지만 블로킹과 공격 범실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